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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반품 상자를 열어본 순간 손이 덜덜 떨렸다… 디저트를 제공하는 일은 행복하지만 항상 행복하기만 하진 않다. 가끔은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난다. 얼마 전, 딸기 오레오 쫀득쿠키 딱 한 개를 주문하신 고객님께 반품 요청이 들어왔다. 이유는 없었다. 단순 변심, 혹은 그냥 취소하고 싶었던 걸까? 반품된 상자를 받아 들었을 때,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다. ’그럴 수도 있지… 뭐. 음식은 입맛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상자를 열어보는 순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 안에는 내가 정성껏 만든 쿠키가 모두 뜯어져있고, 다른 쓰레기들이 들어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아, 이건 단순히 반품이 아니라 우리 쿠키가 무시당한 거구나…” 정말 그렇게 가치 없는 것으로 취급받은 걸까? 나는 디저트를 만들 때, 그냥 대충 만들지 않는다. 재료 하나도 고민하고, 설탕 한 톨까지 신경쓰며, 한 번이라도 더 맛을 테스트하면서, 진짜 맛있는 디저트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가게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 이유가 뭐였을까? 내 쿠키가 너무 맛이 없어서? 너무 달아서? 입맛에 안 맞아서? 그날, 진짜 너무 속상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내가 만든 디저트가, 이렇게 쉽게 버려질만 한가...’ 하지만, 문득 생각났다. 몬뭉이분들이 남겨주신 무수히 많은 리뷰들.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진짜 내 인생 쫀득쿠키 발견ㅠㅠ🥰” “이거 먹으면 스트레스 다 풀려요!✨” 내 디저트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 몬트쿠키를 기다려 주는 사람들. 그리고, 단 한 명의 반품 고객보다 수천 명의 몬뭉이분들이 내 쿠키를 맛있게 먹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난 다시 쿠키를 굽는다. 더 맛있게. 더 정성스럽게. 그리고 오늘도, 이 쿠키가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길 바라면서. 몬뭉이분들, 진심으로 너무 고마워요🖤 혹시 몬뭉이분들도, 정말 열심히 만든 게 쉽게 무시당했던 경험이 있나요? 그런 순간, 어떻게 다시 힘을 내셨어요?🥲 또 도대체 이렇게 나쁜 마음으로 반품을 한 의도는 뭐라고 생각해요?😭